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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뒤흔든 지진, 몇 주 안에 또 올 수 있다" 경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 기자회견 통해

규모 5이상 후속 지진 가능성 3%로 발표

뉴욕 도심의 고층 빌딩. EPA연합뉴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시 일대를 뒤흔든 지진이 몇 주 내에 또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기자회견을 통해 몇주 안에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3%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USGS 웹사이트에는 5일 본진 발생 후 현재까지 발생한 여진이 이미 11차례에 이른다고 기록돼 있다. USGS는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한 통계 모델에 비춰볼 때 향후 일주일 동안에만 규모 2 이상 여진이 많게는 27건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0시 23분께 뉴욕시에서 서쪽으로 60여㎞ 떨어진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4.7㎞였다.

뉴저지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200년 만에 가장 강력했던 이번 지진은 마천루로 가득한 뉴욕까지 파장을 미쳐 상당수 주민이 흔들림을 느꼈다. 뉴욕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도 흔들렸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큰 충격이나 부상 관련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안심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진과 비슷하거나 더 큰 여진이 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학계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느 단층이 이번 지진을 유발했는지 규명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태평양판과 북미판이 만나는 경계여서 지금도 지진이 잦은 미국 서부와 달리 동부 지역에서는 아득한 고대에 이미 지각을 변형시키는 구조운동(tectonic movement)이 끝났다.

하지만 당시 생겨난 오래된 균열과 취약점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프레데릭 시먼스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런 오래된 단층대에서도 매우 느린 속도로 스트레스가 축적되다가 종종 단층의 미끄러짐(slip)이 일어난다면서 "이건 마치 오래된 집이 삐걱대고 신음성을 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진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뉴저지주 뉴어크 유역의 라마포 단층대는 매우 오래되고 복잡한 구조를 지닌 까닭에 아직도 모든 정보가 규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USGS 소속 지질학자 다라 골드버그는 "이번 지진은 이름 없는 단층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로 어땠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뒤죽박죽인 곳에선 그걸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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