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맛집'으로 불리는 보이그룹 온앤오프(ONF)가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며 올해 활동의 포문을 연다. 약 2년 만의 공연이자 멤버 5인이 전역 후 완전체로 뭉친 첫 완전체 공연인 만큼 멤버들과 팬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공연에서는 신보 타이틀곡을 비롯해 온앤오프를 대중에게 알린 다양한 명곡 무대가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보이그룹 온앤오프(ONF)의 단독 콘서트 '2024 온앤오프 콘서트 [스포트라이트] 인 서울(2024 ONF CONCERT [SPOTLIGHT] IN SEOUL)'가 개최됐다. 공연은 라이브 플랫폼 '플링크(FNLK)'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단독 콘서트는 온앤오프가 지난 2021년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 '온앤오프 2021 라이브 커넥트 :: 코드 #1 [리버스](ONF 2021 LIVE CONTACT :: CODE #1. [REVERSE]'이후 2년 4개월 만에 개최하는 공연이다. 아울러 지난 2021년부터 군백기(입대로 인한 그룹 공백기)를 겪은 멤버들이 전원 전역한 후 여는 첫 콘서트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온앤오프는 미니 5집 수록곡 '신세계'를 시작으로 정규 5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춤춰 (Ugly Dance)', 전역 후인 2022년 발매한 스페셜 앨범의 수록곡 '구찌(GUCCI)'를 연달아 선보이며 강렬하게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멤버 효진은 "정말 오래 기다리셨다. 온앤오프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우리가 단독 콘서트를 열기까지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너무 오래됐다. 그 안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함성과 함께하는 콘서트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에 퓨즈와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온앤오프는 8일 신보 '뷰티풀 섀도((BEAUTIFUL SHADOW))'를 선보이며 올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를 맞아 앨범 발매 전날에 열린 공연에서는 신보 '뷰티풀 섀도'의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Bye My Monster)'와 수록곡 '브리드 헤이즈 앤 섀도(Breath, Haze & Shadow)'가 최초 공개됐다. 멤버 민균은 "이번 콘서트가 특별한 이유, 신곡을 최초 공개했다"고, 유는 "이번 앨범은 그 누구보다 퓨즈에게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특별함을 더했다.
신보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는 클래식한 분위기와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혼재하는 팝 댄스 곡으로, 라흐마니노프 심포니 2번 3악장의 테마를 인용하여 만든 곡이다. '나를 더욱 절망으로 빠트려 이제 그만 이 관계를 끊어 달라'는 감성적인 가사말·메시지와 동시에 파워풀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멤버들은 앞서 보여준 청량한 분위기를 내려놓고 올블랙 무대 의상과 파워풀한 안무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특히 6일에 열린 1회차 공연에서는 이 곡이 팬들의 큰 호응을 받았고, 팬들이 담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며 K팝 팬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 이날도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신곡 무대가 공개됐다. 효진은 "제가 지금까지 나온 온앤오프 노래 중 가장 좋은 노래라고 했다. 그럴 만 하지 않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승준도 "콘셉트 필름 등에서도 새로운 콘셉트를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웃었다.
온앤오프를 대중에게 알린 여러 명곡 무대도 이날 공연장에서 공개됐다. 이들에게 첫 음악 방송 1위를 안겨준 곡 '뷰티풀 뷰티풀(Beautiful Beautiful)'를 비롯해 '스쿰빗스위밍 (Sukhumvit Swimming)', '컴플리트(Complete) (널 만난 순간)', '춤춰 (Ugly Dance)', '여름 쏙 (Popping)', '바람이 분다 (Love Effect)' 등 발랄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무대가 이어졌다. 온앤오프 멤버들은 정체성 뚜렷한 음악으로 라이브 공연만의 에너지를 선사했다.
이 밖에도 '소행성 (Asteroid)', '마이 네임 이즈(My Name Is)', '오늘 뭐 할래 (Good Good)', '억x억 (All Day)', '디피컬트(Difficult)', '제페토 (Geppeto)', '쇼 머스트 고 온 (Show Must Go On)' 등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도 무대에 올랐다. 특히 '숨겨진 명 수록곡'으로 불리는 '모스코 모스코(Moscow Moscow)'와 2020년 Mnet '로드 투 킹덤'을 통해 발매된 '더(The) 사랑하게 될 거야'도 세트리스트에 포함돼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 냈다.
멤버들은 팬들에 대한 사랑도 전했다. 그룹 활동을 위해 '동반 입대'를 선택할 정도로 멤버들의 활동에 대한 의지와 팬덤을 향한 애정은 유명하다. 멤버들은 '마이 네임 이즈(My Name Is)'에서는 플로어와 2층, 3층 객석을 구석구석 누비며 팬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앙코르 곡으로는 팬송 '유어 송(Your Song)', '메시지(Message)'를 선정하고 진심 어린 라이브로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팬덤 역시 '바람이 분다', '구스범스' 등 타이틀곡 무대에서 힘차게 응원법을 외치고 '유어 송'에서는 떼창을 하는 등 온앤오프의 귀환에 환호했다.
멤버 와이엇은 전역 후 발매한 앨범 '러브 이펙트'의 타이틀곡 '바람이 분다' 무대 도중 울컥하기도. 랩 파트에서 몇 초간 허리를 숙이고 말을 잠깐 잇지 못하던 와이엇은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는 "'바람이 분다'는 사실 저희가 군대 전역하고 (퓨즈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쓴 곡이라, 생각이 확 나서 울컥했다"며 "많이 보고 싶었다"고 밝혀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멤버 유도 스페셜 앨범 '마이 송(My Song)' 말미에 눈물을 보였다.
효진은 "제가 처음에 머리도 많이 아프고 기운도 없었는데, 콘서트를 하며 자존감도 올라가고 힐링, 회복한 느낌이다. 무대에 체력을 쏟으면 힘든 건 현실적인 모습이지만, 그러면서도 역시 퓨즈가 있으니 '내가 살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 활동에도 많은 힘 부탁드린다"고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민균은 "사실 저희가 군대에 가자고 결정할 때까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 저희끼리는 '그만해야 하나'라는 말을 할 정도로 정말 힘든 시간이 많았다"면서도 "저희를 여기까지 오게 해준 거는 우리 멤버들과 퓨즈들 덕이다. 앞으로 이 감사한 마음과 주시는 사랑 잊지 않고 더 발전하는, 올라갈 수 있는 온앤오프가 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온앤오프는 6일과 7일 양일간 단독 콘서트 '2024 온앤오프 콘서트 [스포트라이트] 인 서울'을 개최했다. 오늘(8일) 오후 6시에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8집 '뷰티풀 섀도'를 공개하고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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