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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00명 증원, 열린 자세로 논의"

합리적 통일안땐 조정가능 시사

의정갈등 해소 돌파구 될지 관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8일 “의료계가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일 대한의사협회가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4일 면담을 두고 ‘의미 있는 만남’으로 평가한 데 이어 10일 총선 이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된 의견을 내놓기로 한 만큼 의정 대화의 문이 다시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꼼꼼히 검토하고, 의료계와 충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도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와 대화하고 설득하겠다”며 의료계와의 대화를 통해 의대 정원 조정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도 이날 중대본 회의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신입생 모집 요강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물리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각 의대에 증원된 정원 규모를 배정한 상황에서 “되돌리면 또 다른 혼란이 예상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그동안 고수해온 의대 정원 2000명 확대가 고정불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정부는 다만 의협이 전일 공식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와 관련해 “내부 검토된 바 없으며 향후 검토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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