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마치 독립운동가 같은 근거 없는 당당함은 국민감정만 자극할 뿐”이라고 했다가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논평 문구를 삭제했다.
김시관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미래 출입 기자단 단체 대화방에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의 법원 앞 성명서는 적반하장의 전형”이라며 이같은 최초 논평을 게시했다.
한 출입 기자가 ‘자칫 독립운동가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하자 김 대변인은 ‘독립운동가’ 문구가 포함된 문장만 지우고 논평을 재공유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는)2년째 겪고 있는 억울함과 부당함만 호소할 뿐, 그 2년의 지연 배경이 불성실한 답변, 불출석에서 연유했음은 외면한다”며 “‘과반 의석을 막아 달라’는 정치 메시지는 강렬했지만, 반성과 성찰의 모습은 빈약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지난 2년간 국가를 후퇴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사법 리스크 피하려 지난 2년간 반복한 방탄 국회를 돌아보라는 반박에 힘이 빠진다”며 “죄지은 자가 큰소리치는 적반하장,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자신의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꼭 투표해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해 달라”며 “4월10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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