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필수중증 의료 종사자에 대한 보상체계 개선해야"

"의료개혁, 국민·의사 한쪽의 희생 강요하는것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필수 중증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의료인들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부천의 세종병원을 찾아 의료진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세종병원은 경기도의 2차 의료기관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심장 전문병원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건 이번이 네 번째로, 전문병원은 첫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심장과 같은 필수 중증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그렇지 않은 분야에 종사하는 분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공정한 의료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의료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의료개혁의 취지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은 국민과 의료인 중 어느 한쪽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의료인들이 의료 행위 자체에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 줘야 의료 서비스 상대방인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정책을 건강보험 재정에만 의존한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서비스 접근권의 격차, 필수 의료와 그 외 분야에서의 보상 차이 등 의료 시스템의 문제가 방치돼 왔다”며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출범 직후부터 다양한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분야의 의사, 간호사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제도 개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천세종병원 이사장은 윤 대통령에게 “현재 의료전달체계에서 전문병원 및 지역 2차 의료기관이 대형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다”며 “대형병원 위주의 수가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의견을 들은 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필수 중증 의료 분야 전문병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 체계가 이뤄지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