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HLB그룹 회장의 지분 확대 소식에 장 초반 20% 넘게 오르던 HLB글로벌 주가가 전날 대비 5%대 상승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HLB글로벌은 전 거래일보다 5.69% 오른 725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한때 20% 넘게 올라 848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이달 3일 8억 6800만원어치 HLB글로벌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해 전량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진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6.38%에서 6.55%로 0.17% 증가했다. 진 회장은 2월에도 보유 중이던 HLB글로벌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모두 전환한 바 있다.
보통 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의지로 받아들여져 주가가 오르곤 한다. 다만 연이은 상승에 장 초반 급등했던 주가는 이후 약세를 보이며 5%대 상승으로 마감됐다. HLB글로벌의 주가는 진 회장이 지분을 늘리기 직전인 올해 2월 1일 종가 기준 5530원에서 4월 9일 종가 기준 7250원으로 두 달 사이에 31%나 뛰었다.
한편 이날 HLB(-0.97%), HLB이노베이션(-5.87%), HLB생명과학(-2.94%), HLB테라퓨틱스(-15.04%), HLB바이오스텝(-4.13%), HLB사이언스(-5.04%), HLB제약(-1.74%) 등 그룹 내 다른 종목은 일제히 내렸다. 앞서 지난달 말 HLB생명과학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진행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HLB생명과학은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리보세라닙’의 아시아 진출도 서두를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만큼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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