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열린 경남 밀양시장 보궐선거에서 안병구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주옥 후보와 무소속 김병태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밀양시장 보궐 선거는 박일호 전 시장이 지난해 12월 4일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안병구 후보는 밀양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마산고등학교 1년 후배이면서 현역 시장이던 박 시장에게 밀려 공천 탈락한 바 있다.
안병구 당선인은 밀양초, 밀양중, 마산고,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하고 창원지검 밀양지청, 대구지검, 서울지검 서부지청 등에서 검사로 재직했다. 그는 검사 생활을 그만둔 뒤 1995년부터 고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 이명박·윤석열 대통령 후보 지역 선대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돌봄·교육 정책 강화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2단계 조성 △경남특화형 농식품수출가공클러스터 유치 △시민 모두가 즐기는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통해 시민 건강 향상과 경제 활성화 △공감과 소통의 행정 등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 당선인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담아 듣는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하고 선거에 임했다"며 "당선에 자만하지 않고 밀양시민을 생각하고 영남의 핵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당선인은 11일부터 직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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