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22대 총선에서 12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회에서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원내 3당에 오른 조국혁신당은 정부 견제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일단 힘을 합치면서 입법부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 대표는 야권의 대선 주자로 부상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최소 12석에서 최대 14석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목표 의석수를 10석이라고 강조해왔는데 목표치를 웃도는 결과를 얻게 된 셈이다.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당선이 확실한 조 대표는 이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총선 승리의 주인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 상황실에서 “총선은 끝났지만 조국혁신당이 만들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개원 즉시 ‘한동훈특별검사(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선거가 종료된 후 첫 메시지로 ‘한동훈특검법’ 발의를 강조한 만큼 조국혁신당은 국회 상임위원회부터 각종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과 제휴해 대여 투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등 범야권이 200석 안팎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돼 조 대표가 개헌의 선봉장이 될 수도 있다. 조 대표는 4일 “22대 국회에서 ‘제7공화국’ 건설에 온 힘을 쏟겠다. 헌법 개정이 필요하면 개헌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조 대표는 야권 내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부상해 이 대표와 경쟁 관계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친문계 의원들이 조국혁신당으로 이탈하거나 조 대표를 민주당으로 끌어들여 이 대표 측과 당권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2심에서 2년의 실형을 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확정판결을 받을 시 의원직을 상실해 정치 행보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