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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민영환 유서(명함)’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문화재청, 2건 등록 예고…30일 예고기간 의견 수렴

“‘거문도사건’, ‘을사늑약’ 등 관련 보존·활용 가치 높아”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내항 전경. 사진 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11일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과 ‘민영환 유서(명함)’를 각각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소재한, 근현대시기에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구역(2만 6610㎡) 내에는 해방 이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되었던 모습을 볼 수 있는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과 19세기 말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근대산업유산으로서 중국 상하이와 거문도를 연결하는 ‘여수 거문도 해저통신시설’을 비롯해 거문도사건 등 다양한 역사와 어촌마을의 근대생활사를 간직한 상징적인 근대문화유산들이 곳곳에 분포돼 있다.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 전경. 사진 제공=문화재청




또 ‘민영환 유서(명함)’는 대한제국의 외교관이며 독립운동가인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천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이다.

‘결고(訣告) 아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유서가 명함의 앞면과 뒷면에 연필로 빼곡하게 적혀 있으며, 명함은 봉투에 넣은 채로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1958년 고려대 박물관에 기증됐다.

민영환 유서(명함) 앞뒤 모습. 사진 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이들에 대해 30일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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