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간 ‘초접전지’들이 적지 않았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1%p(포인트)도 나지 않는 곳들도 더러 있는 데다, 박빙의 경합을 이어간 지역구에서는 불과 497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11일 오전 9시 기준 개표를 마친 지역구 중 당선자와 2위로 낙선한 후보자 간 득표율 차이가 3%p 이내인 초접전 지역을 살펴보면 가장 적은 격차가 나는 곳은 경남 창원진해였다. 경남창원진해에서는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가 50.24%를 얻어 황기철 더불어민주당 후보(49.75%)를 불과 0.49%p 차로 이겼다. 표차는 497표 밖에 나지 않았다.
1000표차도 나지 않는 지역구도 있었다. 울산 동구에서는 단 568표차로 김태선 민주당 후보(45.88%)가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 (45.20%)를 앞섰다. 불과 0.68%p(568표) 차이였다.
경인 용인병에서는 부승찬 민주당 후보가 50.26%, 고석 국민의힘 후보 49.73%로 0.53%p(851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화제의 선거구였던 경기 하남갑도 초박빙이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50.58%, 친윤석열계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49.41%로, 1.17%p(1199표)로 당락이 갈렸다.
‘발언 논란’이 있었던 경기 수원정에서는 김준혁 민주당 후보(50.86%)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49.13%)를 1.73%p(2377표) 차이로 앞섰다.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 50.47%, 박윤국 민주당 후보는 48.36%를 얻어 2.11%p(2477표) 차이로 김 후보가 당선됐다. 충북 충주에서는 이종배 국민의힘 후보 51.11%, 김경욱 민주당 후보 48.88%로, 2.23%p(2632표) 차이로 이 후보가 이겼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접전지에서 승리를 얻은 화제의 후보도 있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박수현 민주당 후보(50.66%)가 5선 의원인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48.42%)를 2.24%p(2780표) 차이로 앞섰다. 박 후보는 지난 20대, 21대 총선에서 맞대결을 펼쳐 모두 정 후보에게 패했다가 이번 선거 끝에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경기 이천에서는 송석준 국민의힘 후보(51.33%)가 엄태준 민주당 후보(48.66%)를 2.67%p(3121표) 격차로 승리하며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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