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추미애, 국회의장 거론에 "주저하지 않겠다"

하남갑 당선…"혁신의장 필요 공감대"

"의장, 좌·우파 아니지만 중립은 아냐"

"이재명, 혁신공천 이뤄…체제 굳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하남갑에 당선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1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대청로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 당선으로 6선 중진이 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1일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주저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이날 한 라디오(SBS) 인터뷰에서 “의회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에 그런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한다면 주저하지는 않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국회에서는 대통령 거부권으로 제지당한 바도 있고, 또 제때 할 수 있을 때 하지 못했다 하는 반성과 성찰이 있다. 그래서 혁신의장이 필요하다 이런 공감대가 일찍이 여론상 있었다”며 “혁신의장에 대한 기대를 전달도 해 주시고, 현장에 찾아오셔서 파이팅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은 당연히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립은 아니다”라며 “지난 국회를 보면 서로 절충점을 찾으라는 이유로 각종 개혁입법이 좌초되거나 또는 의장의 손에 의해서 알맹이가 빠져버리는 등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법 그 자체의 대의기구로서의 혁신과제를 어떻게 받드느냐의 문제인 것이지 여당 말을 들어주느냐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요인에 대해선 “국민과 당원들이 민주당에 ‘혁신해 달라’는 열망을 보여준 것”이라며 “혁신의 힘이 응집된 결과”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가 굳건해졌다는 평가에는 “그렇게 볼 수 있다”면서 “(이 대표가 총선) 예선 과정에서 혁신공천이 이뤄지도록 하셨다. 그게 단순히 이 대표 한 사람이 해낸 일이 아니고 결과를 수용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