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버디 5개, 후반 버디 5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첫날의 주인공은 우승 없는 6년 차 윤상필(26)이었다.
윤상필은 11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 골프&리조트 올드 코스(파71)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로 10언더파 61타를 쳤다. 2022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이형준이 세운 62타를 1타 경신한 코스 레코드다. 개인 최소타이기도 하다. 3타 차 단독 선두.
2019년 투어에 데뷔한 윤상필은 정식 데뷔 전인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거둔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그때만 해도 첫 우승이 가까울 줄 알았는데 6년이 흘렀다. 윤상필은 “매년 나타났던 문제점이 쇼트게임”이라며 “샷은 괜찮은데 그린 근처에 가면 실수가 나오고 그 탓에 흐름이 끊겨서 스코어가 안 좋아지고는 했다. 지난 겨울에 중점적으로 보완했는데 효과가 빨리 나타나 기쁘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파5 홀에서 무조건 2온을 노렸는데 지난해 아시안 투어 대회도 나가고 하면서 다양한 선수들을 보면서 깨달은 게 있다”는 그는 “그린 가까이 보낸다고 반드시 이득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고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추구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그린을 두 번만 놓친 윤상필은 전반에 세 홀 연속 버디, 후반에 네 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김홍택과 김찬우가 7언더파 공동 2위다. 김홍택은 스크린골프 대회인 G투어 활동을 병행하는 선수. G투어 12승의 스크린 최강자다. KPGA 투어 우승은 2017년 부산 오픈이 유일하다. 300야드 넘는 장타를 앞세워 3개의 파5 홀에서 모두 2온에 성공하며 4타를 줄인 김홍택은 “(8개월 전) 딸이 생긴 뒤에는 연습량이 줄었지만 규칙적으로 연습하다 보니 연습의 질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4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은 1언더파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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