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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두번째 대회서…윤이나, 첫날 공동선두

■KLPGA 메디힐 챔피언십 1R

9언더…핀포인트 아이언 눈길

2년 차 김서윤도 선두, 이예원 1언더

1라운드 11번 홀 아이언 샷을 하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1년 9개월 만의 징계 복귀전에서 30위권 성적을 낸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복귀 두 번째 대회 첫날 제대로 폭발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쳐 통산 2승 희망에 불을 지폈다.

윤이나는 11일 인천 영종도의 클럽72 하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김서윤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2022년 데뷔한 윤이나는 그해 7월 데뷔 첫 우승을 거둬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보다 한 달 전에 치른 대회에서 룰을 위반한 사실을 뒤늦게 신고하면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21개월 만인 지난주 대회로 투어에 복귀했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나흘 연속 오버파 스코어를 피한 끝에 공동 34위에 올랐다. 그러고는 바로 다음 대회에서 우승 기대를 키운 것이다.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월요일에 학교(한국체대)에 갔다가 프로암을 뛰었고 화요일은 쉬고 수요일에 18홀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10번 홀로 출발한 이날 최장 287야드의 장타를 친 윤이나는 페어웨이를 두 번만 놓쳤고 그린은 한 번만 놓치는 안정된 샷 감을 뽐냈다. 3번 홀(파5) 71야드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 60㎝에, 154야드짜리 4번 홀(파3) 티샷을 2m 안쪽에 붙이는 등 핀포인트 아이언을 자랑했다. 150야드의 8번 홀(파3) 티샷은 1.2m에 멈춰 세워 간단히 버디를 보탰다.

63타는 코스 레코드 타이에 해당하지만 ‘프리퍼드 라이’에 따라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페어웨이 상태가 나쁠 때 적용되는 프리퍼드 라이는 볼을 집어들어 닦은 뒤 근처의 좋은 지점에 놓고 치는 로컬룰이다. 윤이나는 “오늘 친 63타가 개인 최소타”라며 “두 번째 대회라 그런지 긴장이 덜 됐고 짧은 퍼트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 김서윤은 지난 시즌 데뷔한 2년 차다. 배소현과 조아연이 8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신인 임지유도 6언더파로 잘 쳤다. 지난해 3관왕 이예원은 1언더파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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