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에 입성하는 당선인 가운데 무소속 의원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초선 의원의 비율도 21대 국회보다 줄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나뉜 거대 양당 체제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2대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254명의 지역구 당선인 중 무소속 출마자는 0명이다. 무소속 입후보를 아예 차단했던 6·7·8대 총선을 제외하면 무소속 당선인이 없는 총선은 이번이 최초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 출마자 자체가 4년 전(116명)의 절반인 58명으로 줄었던 까닭도 있다.
당장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후보는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에게 간발의 차로 졌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장예찬·도태우 후보도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했다. 총선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대결 구도로 흘러가며 무소속 후보는 설 자리를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양당 내 ‘정치 신인’의 입지도 매우 축소된 모양새다. 전체 당선인 300명 가운데 초선 의원의 비율은 44%(132명)로 21대 국회의 50.3%(151명)보다 크게 줄었다. 지역구 의원 중 초선 의원 비율은 35%(89명)로 훨씬 낮았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여성 당선인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역구 254석에서 여성 당선인이 36석을 차지하며 21대 총선(29석)의 기록을 넘어섰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에서 24명, 국민의힘에서 12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됐다. 지역별로는 경기(14명)와 서울(11명)에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과 부산에서 각각 3명의 여성 당선인이 나왔다. 대전은 2명, 대구·광주·전남은 각각 1명이었다.
서울에서는 전현희(중·성동갑)·나경원(동작을)·고민정(광진을) 후보 등이 당선됐다. 경기에서도 추미애(하남갑)·김은혜(성남분당을) 후보 등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전남에서는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가 당선되면서 1987년 이후 44년 만에 여성 당선인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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