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나는 SOLO’ 사태…피디와 작가 경계가 애매해서 생긴 일?

남규홍 PD.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나는솔로’(SBS플러스·ENA 방영)에 방송PD들이 작가로 이름을 올리며 PD와 작가 간 역할에 대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나는솔로’ 남규홍 PD가 자신과 딸인 남인후, 나상원·백정훈 PD 등을 작가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작가들이 받는 재방송료를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진상조사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이하 지부)는 지난 9일 “작가들의 권리와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그의 갑질과 막말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부 측은 “‘나는 솔로’ 작가들이 지난 2월 재방송료를 지급받기 위해 남규홍 PD에게 용역계약서 작성을 요구했으나 남 PD가 준 계약서에는 협회가 요구하는 저작권 관련 부분이 수정돼 있었다”며 “남 PD는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만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작가들의 저작권을 신탁받는 곳이지 협회 가입여부가 저작권 인정의 척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방송작가협회’의 ‘저작물 신탁계약 약관’ 제9조 (비회원 신탁관리)에 따르면 ‘비회원 작가와 저작권사용료 지급을 위하여 신탁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촌장엔터테이먼트TV 유튜브 커뮤니티 화면 캡처


이에 관해 남규홍 PD는 자신이 이끄는 촌장엔터테이먼트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반박문을 올리며 “촌장엔터테이먼트에서 일하는 작가 중 협회 소속 작가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급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도 “방송작가 협회 비회원에게도 작가료가 지급 가능하다는 것은 올해 초 작가들이 방송작가협회에서 준 표준계약서를 가져와 계약을 요구하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남규홍 PD를 비롯해 남인후, 나상원, 백정훈 PD 등이 작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 데에 관해 “이들이 실질적인 작가 역할을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남 PD측은 “PD들도 작가 역할을 하면 그 근거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바꾼 정책일 뿐 재방송료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출이 글을 써도 작가로 스크롤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는 주장은 비합리적”이라며 기존 방송 관행을 비판했다. 남 PD측은 “현재 많은 국내 영화감독들이 작가와 시나리오를 공동 창작하고 있으며 스크롤에 작가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연출자로서 글 자막을 썼지만 작가 직책이 아닌 연출가였으니 당시 시청자는 작가만 글을 썼다고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피디들은 구성, 기획, 각종 아이디어, 워딩을 만들어 내는 작가역할을 하며 촬영구성 편집구성은 물론 원본 촬영본을 보고 스스로 완편 작업을 한다”며 “직군이 PD이기 때문에 작가 역할을 해도 ‘작가’로 스크롤에 올릴 수 없다’는 생각은 관행을 절대시하는 억지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은 댓글에서 “그럼 편집구성안 쓴 작가들은 PD 일인 편집 방향 써준 것이니 PD로 이름 올려야 하는거냐”, “정당한 보상 원한다면 PD협회 통해 정당하게 찾으면 되지 역할과 영역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남의 권리나 자리 탐내는 건 아니라고 본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