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등록한 후보 58명 전원이 낙선하는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정당추천제’로 인해 무소속 출마가 불가했던 6·7·8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최초의 ‘무소속 당선인 0명’ 선거입니다.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에도 32년 만에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총선이 극심한 진영 대결의 장이었다는 방증이겠죠. 증폭되는 국론 분열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려면 여야 정당 지도자들이 편 가르기 정치를 멈추고 다양한 견해를 포용하는 정치로 나아가야죠.
▲이번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올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옵니다. 민주당의 일부 당직자들은 “이 대표가 한 번 더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명계 체제를 강화했으니 이 대표가 마음먹으면 연임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만일 그런 시도를 한다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대표직을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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