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로 발목 잡고 못하게 하기 경쟁이 아닌, 누가 더 국민과 국가에 충직한가, 유능한가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22대 총선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은 끝났지만 국난에 비유될 만큼 어려운 민생 현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자고 나면 치솟는 물가, 2년 내내 고공행진 중인 고금리, 높아만 가는 월세 부담, 서민과 취약계층은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야 한다”며 “민생 현장에 있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을 국회 1당으로 만들어주셨고 야당 단일 최대 의석이라는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부여하셨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충직한 도구가 되겠다는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정 쇄신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선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꼭 실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 회복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대화와 협치, 상생이 실종된 정치로 많은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계신다”며 “민주당은 말로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실천하는 정치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며 “이번 선거 결과 역시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하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치러진 4·10 총선에서 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포함해 총 175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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