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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가 이런 곳이었다니”…서울 마포구, 초등생 대상 ‘고장 탐방’ 확대

지난해 ‘내 고장 탐방’ 프로그램에서 난지물 재생센터를 방문해 물이 정화되는 과정을 보고 있는 중동초 학생들. 사진 제공=서울 마포구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오는 9월까지 지역 내 20개 초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내 고장 탐방 사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초등학생 내 고장 탐방 사업’은 구와 마포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향토문화 지원사업으로,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지역의 주요 문화유적지를 견학하는 탐방프로그램이다.

소요 시간은 3시간 이내로 문화해설사가 상시 동행하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 한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과정인 ‘우리 고장 탐구’와 연계돼 있어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에게도 호응이 높다.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조선 효령대군의 별장(서울시 기념물 제9호)으로 사용됐던 망원정 △서부공원여가센터 ‘난지도이야기관’ △‘2002 한일월드컵’ 개최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 △마포구 대표 향토 문화재인 공민왕 사당(국가등록 문화재 제231호)과 광흥당 등을 탐방한다.



특히 서부공원여가센터 ‘난지도이야기관’에서는 버려진 땅이었던 난지도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배경을 보고 들으며 환경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다.

서강초 3학년 황유정 학생은 “마포구에 살지만 모르는 곳도 많고 신기한 곳도 많았다"며 "동네에 재미있는 역사가 많이 숨겨져 있다는 것도 알았다"고 고장 탐방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구는 현장 탐방 이외에도 마포구와 동의 유래, 인물, 문화재, 유적지와 명소 등을 소개하는 ‘우리 고장 이야기’ 책자를 학교별로 배부해 고장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와 애향심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스마트폰 검색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이 내가 사는 지역 명소를 직접 보고 들음으로써 생동감 있게 마포를 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다양한 역사 문화 체험을 통해 앞으로 미래를 이끌 학생들이 폭넓고 깊이 있는 시야를 가지고 지역을 탐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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