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터 시작되는 총선을 앞두고 인도에서는 여야간 공방이 한층 격화하는 가운데 힌두교 신자인 인도 총리가 지난해 힌두교 성월에 야권 지도자들이 무슬림들이 즐기는 양고기를 먹은 것으로 전해지자 이를 문제 삼고 나섰다. 특정 집단 표심을 노렸다는 주장이다.
13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북부 잠무 카슈미르 연방직할지의 우담푸르에서 열린 유세에서 야권 지도자들이 작년 힌두교 성월 '사완'(Sawan) 기간에 양고기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야권은 관련 영상 공개를 통해 특정 집단 표심을 노렸다고 주장했다.
사완은 힌두력 5번째 달로 보통 우기(몬순)인 7월이나 8월에 해당한다. 인도의 14억 인구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힌두 신자들은 이 기간에 축제 등을 연다.
인도에서 양고기는 무슬림들이 즐기는 음식이고 힌두교 신자들은 소고기나 양고기 등은 피하고 채식을 선호한다.
그의 이번 발언은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라훌 간디 전 총재가 지난해 8월 초 랄루 야다브 전 비하르주 주총리의 자택을 방문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당시 두 사람은 양고기를 함께 요리해 먹었으며, 관련 영상은 며칠 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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