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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 일촉즉발…헤즈볼라, 이스라엘 드론 공격

이란 보복 앞두고 군기지 공격 나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군사건물 공격

지난 1월 9일 레바논 키르베트 실렘에서 열린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 중 사망한 헤즈볼라 라드완 정예군 사령관 위삼 타윌의 장례식에 헤즈볼라 대원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친(親)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진지 등에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십 발의 카투사 로켓(소련이 개발한 다연장포)으로 적의 포병 진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와 함께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동쪽으로 4㎞ 떨어진 라모트 나프탈리 마을에 있는 이스라엘군 기지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의 이같은 공격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곧 실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이달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등이 사망했다. 이란은 그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혀왔다. 무장 단체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다만 헤즈볼라는 자신들의 공격은 "적이 (레바논) 남부 마을과 민간인 주택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해 "레바논 영토 쪽에서 약 40발의 발사체가 확인됐고 그 중 일부는 요격됐다"며 "이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아이타 알사브, 타이베 등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군사 건물'을 표적으로 여러 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측의 일촉즉발의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자전쟁의 확전으로 5차 중동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된 이래 헤즈볼라는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의 군사 조직 알쿠드스 여단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에 로켓 공격을 가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정착민 수십 명이 팔레스타인인 마을을 급습, 총격·방화를 벌여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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