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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년 ODA 4조 4000억 지원…1년새 11.4%↑

올해 ODA 예산은 전년比 31.1%↑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지난해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액이 31억 3000만 달러(약 4조 4000억 원)로 집계됐다. 2022년 3억 2000만 달러 대비 11.4% 늘었다. 정부가 올해 ODA 예산을 전년대비 31.1% 늘린 만큼 올해 증가폭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가 지난 11일 발표한 ODA 잠정 통계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국가 대 국가 지원인 양자원조(23억 달러)와 국제기구를 통해 간접 지원하는 다자원조(8억 3000만 달러)의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이 둔화한 가운데 특히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출자·출연이 증가했다고도 덧붙였다.

양자원조는 무상원조(15억 7000만 달러) 및 유상원조(7억 3000만 달러)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무상원조의 경우 교육·보건·공공행정 등 사회분야 지원, 해외 긴급 구호 및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증가해 전년 대비 2.6% 올랐다. 유상원조 또한 기후변화 대응·산업개발 등에 대한 수원국(원조 받는 나라)의 재정 수요 증가로 차관 지원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 31개 회원국의 총 ODA 지원 규모는 2237억 달러로 작년 대비 6.2% 증가했고, 우리나라 지원 규모 순위는 31개국 중 14위였다.

아울러 경제규모 대비 ODA 지원 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대비 공적개발원조(ODA/GNI) 비율은 0.18%로 전년에 비해 0.01%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가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 수행을 위해 2024년도 ODA 예산을 역대 최대 폭인 31.1% 확대한 바 있어 올해 ODA 실적 규모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에도 ODA 규모를 계속 확대해 △분쟁·재난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개발협력 수요 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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