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4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란이 전날 감행한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 출석해 "중동은 벼랑 끝에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파괴적인 전면전의 실제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각 국이) 진정하고 긴장을 완화할 시기이며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또 그는 "유엔 헌장은 영토 보전이나 정치적 독립에 반해 무력을 사용하거나 유엔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을 회원국에 상기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벼랑에서 물러설 때"라며 "중동의 여러 전선에서 대규모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구테흐스 총장은 "중동 지역은 물론 세계 역시 더 이상의 전쟁은 감당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전날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직후 이스라엘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이스라엘에 탄도·순항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고 무인기(드론) 공격도 가했다. 이는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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