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홈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일격을 당했다.
리버풀은 14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33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대1로 패배했다. 최근 리그에서 6승 2무를 기록한 리버풀은 9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21승 8무 3패(승점 71)를 기록한 리버풀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73) 추격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리그 3위 자리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전반 14분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타이릭 미첼의 컷백 패스를 에제가 그대로 리버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일격을 당한 리버풀은 파상 공세를 펼쳤다. 후반전에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코디 학포, 디오구 조타, 하비 엘리엇을 투입하면서 쓸 수 있는 교체 자원을 모두 사용했지만 끝내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리버풀은 팰리스전을 포함해 홈에서 2연패를 기록 중이다. 12일 아탈란타와 2023~24시즌 유럽 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배한 데 이어 홈에서 2연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결과에 위르겐 클롭 감독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클롭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정말 쓰레기처럼 느껴진다. 이를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선제골은 완전히 자유로운 위치에 있었던 선수에게 허용한 끔찍한 골이었다.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은 2015년부터 함께한 세계적인 명장 클롭 감독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다. 지금까지 리버풀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클롭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클럽과의 계약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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