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지난해 국보로 승격한 영남루 일원에서 '2024 밀양문화유산야행'을 연다.
이번 야행은 19일부터 21일까지 영남루를 중심으로 밀양관아, 밀양아리랑, 백중놀이 등 밀양의 유·무형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공유하기 위한 문화유산 활용 사업으로 진행된다. 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이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는 '밀양도호부, 응천의 인물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야행은 8야(夜)(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식, 야시, 야숙)를 주요 테마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밀양강 일원에서는 밀양의 인물과 스토리를 담은 실경 뮤지컬 '응천 아리랑', 응천 뱃놀이와 옛 밀양강의 고기잡이 등불을 소재로 한 '어화 줄불놀이', 수상 불꽃놀이, 밀양부사 납시오 등이 열린다.
옛 밀양강의 배다리길을 재현한 나룻배를 이어 만든 '어화 배다리길'과 응천 아리랑을 밀양강 위에서 관람할 수 있는 수상 관람석이 설치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밀양강 둔치에는 경남 11개 시·군과 16개 업체에서 참가해 지역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팜 페스티벌'이 열린다. 야행 주막, 야행 캠핑, 무형유산 공연도 있다.
밀양 관아 앞에서 영남루 앞까지의 거리에서는 예술 난장, 종갓집 다연, 달빛 기행, 생태기행이 진행되고 영남루 주차장에서는 시민 프린지 공연, 청년 먹거리 부스 등이 열린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예로부터 밀양은 문화와 예술이 융성하고 걸출한 인물이 많이 배출된 영남의 중심지였다"며 "이번 야행은 밀양의 전통·문화·예술·분야의 내재적 강점 자원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성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영남루는 지난해 12월, 국보에서 보물이 된 지 60년 만에 다시 국보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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