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쇄신안을 직접 발표한다. ★본지 4월 13일자 1·5면 참조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생중계로 방송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윤 대통령은 총선 결과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며 그간 국정운영의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유감의 뜻 이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10일 총선 이후 닷새간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며 대국민 메시지 발표와 인적 쇄신 준비 등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말에 이어 이날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경제 영향과 교민 안전 상황 등만 챙기고 국민께 말씀드릴 국정 쇄신안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국정 운영과 관련해 야당과 협치에 적극 나서고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건의가 많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 회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관심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간결한 입장을 담담하게 밝힐 것”이라며 “현안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에 대한 방향성이 담길지도 주목된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은 국무총리 후보 하마평에도 오르고 있으며 여당의 권영세 의원 역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추진해 정무수석 산하에 시민사회수석실을 통폐합하면서 정무 기능을 강화하고 법률비서관 산하에 공직기강비서관을 두고 ‘법률 수석’으로 확대하는 방향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국정 우선순위는 민생 또 민생”이라며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민생 안정을 위해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공직 기강을 다시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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