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공인영어시험인 토익(TOEIC) 응시료가 3년 만에 올라 5만원을 넘어서게 된다.
15일 YBM 한국TOEIC위원회(토익위원회)는 토익 정기시험 응시료를 현행 4만 8000원에서 5만 2500원으로 9.4%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분은 오는 6월 16일 정기시험부터 적용된다. 토익위원회는 “물가 상승과 시험 시행 관련 제반 비용의 증가로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적 발표까지의 여러 절차를 개선하고 시스템을 강화해 기존 시험일로부터 10일 후 발표되던 성적은 6월 16일부터 시험 9일 후에 발표된다”고도 밝혔다.
토익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응시하는 공인영어시험으로 취업·진학 등에 폭넓게 쓰인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재 채용 시 토익 점수를 요구하고, 일부 대학은 졸업필수요건으로도 삼는다.
앞서 토익위원회는 “국내 토익 응시료가 전세계 토익 시행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토익 시험 응시료가 가장 높은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로 약 31만원이었다. 뒤이어 프랑스는 약 25만원이었다. 아시아 주요 국가의 응시료는 △중국 약 15만원, △홍콩 약 14만원 △베트남 약 8만원 △일본 약 7만원으로 조사됐다.
토익 응시료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유효기간도 2년이면서 너무 비싸다” “5만원을 넘어간다니”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성적발표일 단축된 건 좋다”,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토익 응시료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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