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조지 밀러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만났다.
2015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흥행에 성공한 조지 밀러 감독은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개봉을 앞두고 14일 한국을 방문, 봉준호 감독과 함께 스페셜 GV를 개최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황폐화된 세상에 남겨진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의 여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GV 행사에서 조지 밀러 감독은 먼저 봉준호 감독과 한국에서 만난 소감에 대해 밝혔다. 그는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고 한국 관객들이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다. 방금 보여드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제가 유일하게 편집한 것인데, 봉준호 감독에게 배운 것이다”라며 특별한 비하인드까지 공개했다.
관련기사
이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영상을 관람한 소감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말할 필요가 없다. 감독님까지 모시고 이 같은 장면들을 본다는 것은 그야말로 가장 영화적인, 시네마 자체의 흥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또한 ‘매드맥스’ 시리즈의 광팬이라고 밝힌 봉준호 감독은 “'매드 맥스 2'의 멈추지 않는 질주와 속도감과 액션들에 완전히 반해 있었기 때문에 '설국열차'를 찍을 때도 그 느낌을 많이 생각했었다”라고 전하며 “이 같은 폭주의 에너지를 조지 밀러 감독님만큼 잘 표현하시는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단 3일의 이야기를 담았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달리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18년 간의 시간을 담아낸다. 어떤 부분에서 차이를 두었는지 묻는 질문에 조지 밀러 감독은 “관객들에게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를 전부 썼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캐릭터가 언제 성장을 하는지, 그를 둘러싼 세상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 등과 같은 중요한 순간들을 구분하고자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특히 갈등이 점차 고조되며 이어지는데 바로 이런 부분에서 캐릭터의 정수가 드러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속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빨간 옷을 입은 기타맨’ 캐릭터가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지 밀러 감독은 “그를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다. ‘맥스’도 어딘가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