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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번 더"…당대표 연임 군불때는 친명

李 최측근 정성호 “나쁜 카드 아냐”

‘친명’ 최민희·박지원도 연임에 무게

당헌상 당대표 연임 금지 규정 없어

‘비명횡사 시즌2’ 가능성에 신중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그룹이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위한 군불 때기에 나서고 있다. 총선 승리 과정에서 ‘친명 체제’가 더욱 공고해진 만큼 연임의 명분은 만들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아직 4개월 넘게 남은 데다 22대 국회 개원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 연임 문제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표의 ‘40년 지기’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16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또 국민이 원하는 대여 투쟁을 확실히 한다는 의미에서 연임을 한다고 해도 그리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너무나도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당 대표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 그런 비슷한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하지만 당시에는 당내에서 사법 리스크 때문에 공격도 많이 받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고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친명’ 인사인 최민희(경기 남양주갑) 당선인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노무현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하는 사람이 이 대표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 대표 연임’에 무게를 실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5선에 성공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하고 그 리더십으로 이번 총선의 승리를 가져다줬다”면서 “이 대표 본인이 원한다면 당 대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 대표의 연임을 금지하는 별도 규정은 없다. 이 대표만 결심하면 재선 도전이 가능하다. 문제는 지금껏 당 대표를 연임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총선 승리로 당내 입지는 탄탄해졌지만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파동을 겪었던 만큼 자칫 연임 도전이 비명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욱이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당내 갈등을 만드는 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 측도 연임 여부에 신중히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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