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등 수도권의 회의 시설에 맞서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남도가지역의 독특한 정취와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유니크베뉴’ 로 승부수를 건다. 자연·생태·문화 등 전남만의 독특하고 우수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중·소규모의 마이스 수요를 창출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1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마이스 기반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특화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 활용 기반(인프라)을 구축해 지역 마이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회의 시설 내·외부 인테리어 개선부터 영상·방송 장비 설치,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까지 마이스 환경 변화와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해 지원한다.
우선 선정된 사업 대상지는 지역 문화·예술과 연계한 순천 문화예술회관과 영암 가야금산조 기념관, 지역 역사와 연계한 해남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 전시관, 자연경관과 연계한 고흥 썬벨리 리조트다. 총 사업비는 1억 2300만 원이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회의 기자재, 기초 편익 시설 등 마이스 기반을 중점 확충하고, 중·소규모의 회의 유치 활동 지원 정책을 강화해 지역 마이스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지역 특색과 고유의 매력을 갖춘 차별화된 마이스 행사 장소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여수의 GS칼텍스 예울마루 등 20개소를 유니크베뉴로 선정·운영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마이스 관련 사업 예산을 전년보다 2배 늘어난 4억 원으로 증액하고 전남만의 특화된 마이스 시설을 활용해 행사 유치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인센티브 행사를 타깃으로 하고 개최 지원 항목에 기업 회의, 포상관광 항목을 신설해 최대 3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전남에서 개최 실적이 없는 마이스 행사를 처음 개최하는 경우 지원금을 가산 지급하는 ‘전남 마이스 첫 만남 지원’을 마련해 행사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지원금 산출 조건도 완화한다. 기존에는 행사 규모 기준 조건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반영하는 조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행사 규모 기준 조건만 총족하면 된다. 국제회의 개최 최대 3000만 원, 국내회의 개최 최대 2000만 원, 개최지가 미 확정된 기관·단체의 국제행사를 전남으로 유치한 경우 최대 300만 원, 호남권 마이스 연계 최대 500만 원 지원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이석호 전남도 관광개발과장은 “최근 마이스산업은 미래 시장 개발 필요성과 중·소 도시에 대한 선호도 증가, 블레저 트렌드 확산 등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며 “지역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마이스 육성을 통해 대표적 마이스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토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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