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도록 지원하는 정부의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멜로디)’ 사업단이 17일 본격 출범했다.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사업단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과 권병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K-멜로디 사업은 복지부·과기정통부가 함께 추진하며 기업·기관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지 않고 개별 기관에서 AI를 학습시켜 분석 결과만 중앙서버로 전송한 뒤 학습모델을 갱신하는 분산형 AI 학습 기법을 활용하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장이 지난달 사업단장에 선임됐으며, 그가 속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사업단을 꾸렸다.
기관별 보유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은 상태로 학습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 위험이 거의 없어 민감정보 보호와 활용이 동시에 가능하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제약기업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해 AI 기반 신약 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단은 연합 학습 플랫폼 구축,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AI 알고리즘 개발·검증 등 세부 과제 기획·공모, 관리·평가, 성과 확산·홍보 등을 총괄한다.
권병기 지원관은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을 더욱 활성화해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연구와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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