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기 귀국 소식을 알렸다.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하버드 리포트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학기는 6월 말까지이지만, 5월, 6월에 책 ‘반도체 주권 국가’ 관련 강의가 몇 차례 있어 조금 일찍 귀국한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지난 1년 3개월여 동안 선임연구원으로 보낸 이곳 케임브리지에서의 시간과 삶은 캠퍼스의 젊음, 열정과 함께했던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며 “곧 한국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복수의 언론은 17일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총선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박 전 장관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대통령실은 즉각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장관은 4선 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패배한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해 왔다. 최근에는 ‘반도체 주권 국가’라는 책도 출간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있었던 하버드대 강연 현장에 참석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양 전 장관과 윤 대통령이 최근까지 직간접적으로 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대통령실이 양 전 장관의 총리 후임설을 즉각 부인했음에도 당내에서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보수 국민층이라든지 우리 내부도 고려해서, (거론되는 모두를) 동시에 (기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미래 조배숙 비례대표 당선인은 YTN 라디오에서 “야당과 협치를 염두에 둔 검토가 아닌가”라며 “상당히 좋은 카드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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