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조국혁신당 초청 강연에 나섰다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의 항의를 받자 해명에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17일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정청래입니다. 몇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을 만나 ‘슬기로운 의정생활’ 강연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정 최고위원은 “먼저 총선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신 당원과 지지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의 공천 혁명, 그 에너지를 모아 국민들의 총선 혁명으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한 역사적인 총선 승리"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저의 조국혁신당 초청 강연 ‘슬기로운 의정생활’에 대한 논란에 대해 말씀드린다”면서 “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예비후보 600여명과 영입인재 등의 교육을 담당했다. 이번 22대 총선을 앞두고도 영입인재 27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조국혁신당에서 ‘우리도 좀 해달라’는 초청이 있었고, 당 최고위원회에 이 같은 사실을 미리 공유한 뒤 강사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 예산 감시 활동, 특위 상임위 활동, 지역구 관리 등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며 “여러분께서 걱정하실 내용도 없고 혹시 오해할 내용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으로서 서운하실 수 있겠다고 생각되나 그리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이 점 널리 혜량하시고 저의 강의 문제로 당원들끼리 너무 걱정한 나머지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드렸다면 그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제 잘못”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제가 앞장서서 지킬 테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조국혁신당 초청 강의 이후 비례 당선자들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뒤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예산감시, 국회 운영과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기본자세 등에 대해 2시간 동안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다들 훌륭한 정치인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해당 행위나 다름없다” “이재명 대표가 동의하신 거냐” “제1야당 지도부가 다른 당 강연에 왜 나서냐” “당 지도부로서 신중하지 못한 행보”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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