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에서 당 대표와 대선 후보 등을 지낸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근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홍 시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향후 국정 기조 및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패배 이후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참모진과 내각의 인적 쇄신, 대통령실 조직 개편 등을 고심 중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홍 시장으로부터 국무총리나 비서실장 인선 등에 관한 조언을 청취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동은 윤 대통령이 홍 시장에게 특정 직책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직후인 지난 11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젊은 층에게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총리로 모시고 국정의 상당 부분을 나눠 맡는 것도 방법”이라며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홍 시장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에 홍 시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총리 노리고 대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