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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조정은 꼼수" 의료계 여전히 냉랭

교수들 "사직서 철회 없을 것"

1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와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의정(醫政)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수용하기로 했지만 의료계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 복귀 조건으로 ‘의대 증원 전면 폐지’를 내건 상황에서 일시적인 증원 조정은 꼼수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19일 의료계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대 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50~10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일제히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협의 입장은 처음부터 원점 재논의로 의협을 주체로 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인턴 비대위원장은 “대학들이 일방적인 증원의 모순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라며 “뒤늦게 사과와 근본 대책 없이 어설픈 봉합을 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의대 교수들 역시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사직서 제출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는 “백지화 상태에서 정원에 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은 처음과 같다”며 “증원이 어떤 데이터에 근거해 나온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정원이 줄어도 사직서 제출이나 진료 축소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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