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타격 등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로 인해 미 달러화 대비 베트남 동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외환시장에 즉각 개입할 준비가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다오 민 뚜 SBV 부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환율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는 오늘부터라도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뚜 부총재는 베트남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면서 환율을 유연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초 달러당 2만3000동대였던 베트남 동화 가치는 이날 장중 한때 역대 최저치인 달러당 2만5463동까지 떨어졌다.
동/달러 일간 기준 환율은 이주 들어 0.7% 올라 2015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연기 전망에 더해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습했다는 소식에 이날 신흥국 통화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뚜 부총재는 올해 들어 동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4.9% 떨어져 다른 동남아 국가 통화들과 나란히 움직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SBV가 지난 달 초부터 동화 가치 절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단기 국채를 발행, 시장에서 동화를 흡수하고 시중 은행에 달러화를 매도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BV는 최근 뛰어오르는 금값의 안정을 위해 오는 22일 경매를 통한 금 매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SBN이 금 경매를 재개하는 것은 2013년 12월 이후 10년4개월 만이다.
베트남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값이 급등, 이날 역대 최고 수준인 트로이온스당 약 2,744달러까지 치솟았다.
시중은행과 금 거래 기업 등 15곳이 관련 자격을 충족, 금 경매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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