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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MC20 이전의 마세라티 아이콘 - 마세라티 MC12

마세라티의 슈퍼 스포츠 아이콘, MC12

MC20 이전,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존재

마세라티 MC12와 MC20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를 추구하는 마세라티(Maserati)는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슈퍼 스포츠 모델, MC20를 선보인 이후 SUV 모델인 그레칼레는 물론이도 2도어 GT 모델인 그란투리스모 및 그란카브리오 등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간 동안 마세라티가 축적해온 모터스포츠의 경험, 노하우를 담아낸 고성능 GT 레이스카 모델인 ‘마세라티 GT2’의 투입, 포뮬러 E 등의 대대적인 참전 등을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어쩌면 20년 전, 마세라티 MC12를 앞세웠던 모습과 겹쳐 보인다. 과거 마세라티 브랜드를 이끌었던 당대의 퍼포먼스 아이콘, MC12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

마세라티 MC12


엔초 페라리를 기반으로 빚어진 퍼포먼스 아이콘

지난 1993년, 마세라티는 피아트 그룹에 완전이 인수되며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피아트 그룹은 ‘마세라티’ 라는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럭셔리, 퍼포먼스’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페라리’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지휘 및 운영 체계를 다듬었다.

MC12의 탄생은 이러한 배경에 있다. 초고성능 스포츠카, 그리고 모터스포츠 무대의 출전을 위한 ‘호몰로게이션 모델’을 완전히 처음부터 개발하기엔 ‘마세라티’의 경영 환경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이미 페라리가 선보인 초고성능 스포츠카 ‘엔초 페라리’라는 기반은 ‘어려운 일’을 쉽게 풀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마세라티 MC12


고성능 레이스 카테고리인 FIA GT1 클래스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MC12는 말 그대로 초고성능 레이스카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긴 전장, 전폭과 달리 낮은 전고는 무게 중심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했고, 매끄러운 차체가 조화를 이뤘다. 이러한 모습은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디자인에 기반한다.

마세라티의 차량인 만큼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넓은 프론트 그릴과 삼치창 엠블럼,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리어 윙 스포일러 등이 탑재됐다. 다만 그 외의 구성 요소들은 말 그대로 초고성능 레이스카를 위한 ‘기반 요소’들로 가득 채워져 MC12가 추구하는 방향성, 무대가 무엇인지 선명히 드러낸다.

마세라티 MC12


퍼포먼스를 과시하는 MC12의 공간

MC12는 그 배경처럼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온 그 동안의 마세라티와는 완전히 다른 실내 공간을 갖췄다. 실제 MC12는 쾌적한 GT 보다는 ‘극한의 스포츠 아이콘’에 가까운 모습이다.

실제 실내 공간에는 드라이버를 견고히 고정할 수 있는 스포츠 버킷 시트와 경량 소재 및 간결하고 직관적인 구성이 대거 적용된 대시보드 및 센터 페시아 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다양한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이 자리해 주행에 대한 집중력을 대폭 높인다.

차량의 기본적인 체격이나 휠베이스는 상당히 넉넉한 편이지만 ‘레이스카’로 이어질 배경을 갖고 있기에 실내 공간의 절대적인 여유는 협소 그 자체다. 대신 우수한 전방 시야, 그리고 기민한 조작이 가능한 배치 등이 ‘사용 편의성’을 대폭 높인다.



마세라티 MC12


극한의 퍼포먼스를 과시하는 MC12

앞서 설명한 것처럼 FIA GT1 클래스 출전을 위한 ‘호몰로게이션 모델’로 제작된 만큼 MC12는 극한의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는 강력한 V12 파워 유닛이 배치되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MC12에 탑재된 V12 6.0L 엔진은 2024년, 현재의 기준으로도 상당히 강력한 630마력을 낼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기민한 엔진 반응성 등을 무기로 내세웠다. 여기에 6단 변속기,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통해 보다 강렬하고 직설적인 운동 성능을 과시했다.

마세라티 MC12와 MC20


강력한 파워 유닛과 1,335kg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발진 가속 성능의 민첩성은 물론이고 정지 상태에서 200km/h까지도 10초 이내에 주파할 수 있는 운동 성능을 과시했다. 더불어 최고 속도 또한 330km/h에 이르며 ‘슈퍼 스포츠’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또 엔초 페라리 등에 적용되었던 초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나 완성도 높은 서스펜션 시스템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당대 최신의 기술을 반영, 적용해 ‘트랙 위에서의 강렬함’을 보장했다. 다만 차량의 성격 상 일반적인 도로 위에서는 불편함이 돋보인다

마세라티 MC12 코르사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성과를 이뤄낸 MC12


마세라티는 MC12의 출시한 후 곧바로 모터스포츠 모델인 MC12 코르사(Corsa)를 개발, FIA GT1 무대에 출전해 자신들의 기량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극한의 성능, 그리고 다채로운 기술 요소 등이 더해진 MC12 코르사는 755마력의 V12 엔진, 6단 시퀀셜 변속기 등의 조합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운동 성능을 자랑했다. 이를 통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연이은 챔피언 행보를 이어가며 ‘브랜드의 자존심’을 세웠다.

마세라티 MC12 Versione Corse


더불어 2010년 역시 FIA GT1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참고로 MC12 코르사는 기본적으로 트랙 사양이나 그 중 하나가 ‘일반 공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조율된 것이 있어 전세계 많은 자동차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MC12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판매가 이뤄진 차량은 아니지만 ‘브랜드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절대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으며, 2024년 현재에는 MC20 등으로 이어지며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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