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올랐던 ‘루키’ 임진희(25·안강건설)가 2라운드에서도 선전했다.
임진희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임진희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임진희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둬 다승왕을 차지한 뒤 퀄리파잉시리즈를 공동 17위로 통과해 올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했다. 올해 출전한 세 차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공동 27위다.
임진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그린은 7번이나 놓쳤지만 모조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임진희는 이날 27개의 퍼트로 18홀을 마칠만큼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도 힘을 냈다. 유해란은 이날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2타차 4위(6언더파 138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진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티띠꾼은 2022년 신인왕과 지난해 최저타수상에 빛나는 강적이다. 이날에만 5타를 줄이며 무서운 샷감을 과시했다.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넬리 코르다(미국)는 1타 차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코르다는 1번 홀(파4)에서 2타를 잃고도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권을 지켰다.
처음으로 LPGA 투어에 출전한 방신실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전날 2오버파로 부진했던 방신실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5위(5언더파 139타)로 상승했다.
첫날 선두였던 로렌 코글린(미국)과 카쓰 미나미(일본), 장웨이웨이(중국),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등도 공동 5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1승만 더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타를 줄여 공동 10위(4언더파 140타)로 희망을 이어갔다.
신지애는 공동 49위(1오버파 145타)에 그쳤다.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유소연은 합계 7오버파 151타로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했다.
고지영, 김효주, 전인지도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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