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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초 수원소방서 옛터에 표석 설치

美군정 시절 1947년 5월 1일 근대 소방시대 열어

수원소방서 옛터 표석 설치. 사진 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소방서인 수원소방서 옛터에 ‘옛터 표석’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표석(標石)은 1947년 5월 1일 문을 연 수원소방서 옛 청사 부지인 수원시 팔달구 교동 135번지 일원(현 수원시 여성가족회관 건너편)에 설치됐다. 가로 50㎝, 세로 40㎝ 크기로 전면에 ‘경기도 최초 개서 소방관서 수원소방서 터’라고 적혀있다.

115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소방은 지난 1909년 당시 경기도 지역이던 인천과 개성에 이어 소방조를 창설하면서 본격적인 근대 소방시대를 열었다. 해방 후 미군정시절이던 1947년 5월 1일 마침내 경기도 지역에서는 최초로 경기도소방청 소속으로 수원소방서가 문을 열었다.

수원소방서는 1947년부터 1967년까지 20년간 표석 위치에 있다가 인근 교동 청사를 거쳐 현재는 수원시 정자동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19일 옛터 표석 설치 행사에는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과 권용성 수원소방서장, 이종충 수원남부소방서장, 재향동우회 회장, 의용소방대원 등 20여 명이 참여해 경기소방의 오랜 역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권용성 수원소방서장은 “표석 설치가 도민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소방 문화유산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1967년부터 운영해 온 옛 수원소방서 청사와 부설 훈련탑은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고(最古) 소방서 청사로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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