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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스라엘 군부대 첫 제재하나…서안지구 인권유린 혐의

"며칠 내 '네짜 예후다 대대' 제재 발표"

미군 지원·훈련 대상서 제외

지난 5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역에 있는 이스라엘 검문소로 가는 팔레스타인 무슬림들을 이스라엘 군인이 지켜보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이 처음으로 이스라엘 군부대에 대한 제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미 소식통 세 명을 인용,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며칠 내에 이스라엘군 '네짜 예후다' 대대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부대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인 인권 유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제재가 단행되면 이 부대와 부대원들은 미군의 지원이나 훈련을 받을 수 없다.

이는 1997년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이 제정한 법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은 인권침해가 의심되는 해외 안보기관, 군대, 경찰 부대에는 미국의 대외원조와 국방부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지난 18일 미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레이히 법에 따라 인권 침해 혐의를 조사한 미 국무부 특별패널이 몇 달 전 블링컨 장관에게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는 여러 이스라엘 군대와 경찰 부대의 미국 지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음날 블링컨 장관은 이탈리아 방문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패널 조사를 토대로 결정을 내렸다며 "옆으로 며칠 내에 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답했다.

미 당국자는 이 대대에 대한 제재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전에 발생한 사건들과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모든 사건에 근거한 것이라고 미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부대는 초정통파 군인들을 위한 특수부대로 창설됐다. 대대원은 모두 남성으로 수년간 서안지구에 주둔했다. 이 부대는 다른 전투부대가 받지 않는 젊은 급진 우파 정착민들을 수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미 국무부가 2022년 말부터 네짜 예후다 대대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폭력 사건을 조사해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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