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급하는 우수경기미 공급가를 현실화한다.
경기도는 최근 친환경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열어 학교급식 등에 공급되는 우수경기미 급식 공급가 결정 방식을 기존 정부양곡가에서 우수 경기미 시장가로 변경하는 방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경기도는 학교 등에 정부관리양곡 판매가격으로 공급하고, 공급자에게 고정된 차액을 지원하고 있다. 가령 공급자는 정부 양곡가가 3만 원으로 결정되면 3만 원은 학교 등으로부터 받고 보조금 1만 1000원은 도와 시·군으로부터 지원받아 4만 1000 원이 공급가격이 되는 식이다.
하지만 정부양곡가가 매년 변동되면서 양곡가가 떨어지면 우수경기미 공급가도 같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경기도의회나 농가들은 경기미 시장가가 다른 지역 쌀에 비해 고가임에도 정부양곡가를 기준으로 공급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손해가 크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시장등락률과 경기미의 시장 경쟁력을 반영해 공급가 결정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우선 최근 5년간 경기미 수매가 등을 활용해 2024년산 유기농 기준 우수경기미 공급가를 4만 1370원으로 결정했다. 내년부터는 전년도 공급가에 전년도 경기미 도매가 등락율을 반영해 기준 공급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만약 올해 경기미 도매가 등락율이 2% 올랐으면 내년 기준 공급가는 4만 1370원×102% = 4만 2197원이 된다. 도는 안정된 공급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등락 상한을 ±3%로 정해 제 아무리 오르거나 내려도 3% 이상 공급가격이 변동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공정식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우수경기미 급식공급가 현실화 계획은 경기도가 친환경 농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확대하려는 경기도의 의지를 담았다”면서 “이를 통해 농민들의 소득 안정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추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