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FTSE 1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62% 오른 8023.87로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전 최고치인 8012.53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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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달러 대비 파운드화 약세와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파운드화 환율은 0.2% 하락한 1.234 달러를 기록해 최근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가가 파운드화 약세의 수혜를 입은 것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해외 수출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영국의 투자문사 킬릭 앤 코의 자산관리사 레이첼 윈터는 "FTSE에는 달러로 수익을 올리고 파운드로 수익을 보고하는 다수의 대형 국제기업이 포함돼 있다"며 "달러의 강세는 미국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IG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악셀 루돌프는 중동의 긴장 완화도 FTSE 100 지수를 신기록으로 끌어올리는데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희망에 힘입어 FTSE 100 지수가 최근 몇주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영국 투자플랫폼 AJ벨의 애널리스트 댄 코츠워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보다 영란은행이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두 통화의 운명 차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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