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 기간제 근로자 채용 면접에서 지원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쏟아낸 면접관이 논란이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한 지자체의 노인복지관 면접관 A 씨는 “그 나이 먹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뭐 했나요?”, “인상은 좋은데 기가 세게 생겼네요” 등의 면접과 관련 없는 발언을 지원자에게 했다.
하지만 복지관 측은 A 씨의 부적절한 발언을 제지하거나 주의를 주지 않았다. 이에 모멸감을 느낀 한 지원자는 면접이 끝난 뒤에 복지관 측에 항의했지만 형식적인 사과만 받았다고 한다.
권익위는 "부적절한 면접 질문을 한 데 대해 지원자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내 복지관에 채용 업무 안내서를 전파하라고 지자체에 조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질을 갖춘 면접관을 위촉하도록 조치했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은 "채용 면접관의 위촉 및 교육 등에 대한 지도 감독이 소홀히 된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기관들이 면접관 위촉 및 교육 등 과정을 점검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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