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신체 내에서 생체 분해되면서 지속적으로 약물방출이 가능한 소화기계 스텐트용 메디컬 섬유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독자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소화기계 스텐트용 메디컬 섬유는 이중층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중심부에는 생체 분해 기간이 오래 유지되는 물질을, 외면에는 생체 분해 기간이 짧은 물질을 각각 적용해 생체 내에서 스텐트가 분해되는 기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소화기계 스텐트의 난제였던 생체 분해 기간 제어 및 다중층 약물 담지 기술 개발에 따라 스텐트의 체내 팽창 유지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오랜 기간 약물을 방출, 지속적으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진행된 이번 연구는 분당차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엠아이텍 등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저명 국제저널 중 하나인 액타 바이오머터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 Impact Factor) 4월호에 발표됐다.
호요승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섬유소재 기술이 첨단 의료헬스케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개발된 메디컬 섬유는 소화기계 스텐트뿐 아니라 인체 적용 부위에 따라 주름 개선용 섬유 등 활용도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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