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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계룡대 겨냥…"초대형방사포로 전술핵 훈련"

22일 '사거리 352㎞ 명중' 밝혀

김정은 "전술핵 운용 공간 확장"

국방부 "北 핵 사용땐 정권 종말"

북한이 22일 평양 인근에서 초대형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22일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KN-25, 단거리탄도미사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날 국가 핵무기 종합 관리 체계인 ‘핵방아쇠’ 안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운용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을 ‘핵 반격 가상종합전술훈련’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반격이 아닌 사실상 남한에 대한 핵 위협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북한은 “사거리 352㎞의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밝혀 비슷한 사정거리에 있는 계룡대와 군산 공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특히 “핵 모의 전투부(탄두)를 탑재했다”고 적시해 남한의 수도권과 주요 군사시설에 전술핵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됨으로써 전술핵 공격의 운용 공간을 확장하고 다중화를 실현할 데 대한 당 중앙의 핵 무력 건설 구상이 정확히 현실화됐다”고 강조했다. 또 “초대형방사포까지 인입된 우리 핵 전투 무력의 위력과 효용성은 비할 바 없이 증대됐다”고 덧붙였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북한이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 동맹의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이번에는 초대형 방사포에 모의 핵탄두를 탑재해 시험했지만 실제 운용 시 전술핵탄두를 탑재해 수도권과 주요 군사기지를 신속하게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미국을 직접 겨냥했던 과거와 달리 일차적 대상으로 남한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자들로 추정되는 러시아 대표단이 최근 북한을 방문했다. 우리 군은 러시아 대표단이 22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지켜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기 위해 성능을 증명했다는 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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