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상승 전망’을 의미하는 100선을 5개월 만에 돌파했다. 실제 수도권 아파트 값은 4월 들어 20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활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주택가격전망 CSI는 101로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상승 폭은 지난해 6월의 8p 이후 최대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1월 102에서 12월 93으로 뚝 떨어진 뒤 올해 1월과 2월 각 92, 3월 95 등으로 넉 달째 100선을 밑돌다가 다시 반등했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소비자 비중이 하락보다 많다는 점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소폭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급지와 상급지 간 온도차는 크지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값은 4월 2주 기준 전주 대비 0.01% 오르면서 19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20주만에 상승 전환한 뒤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증가하고 있다. 우선 관망세를 유지하던 청약자들이 돌아왔다. 수도권의 올해 1분기 1, 2순위 청약 신청자는 10만915명으로 전년 동기간(3만3971명) 대비 3배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는 당초 미분양을 기록했던 기 공급 단지들의 연이은 완판 소식도 들려왔다. 수원시에서는 최근 '영통 자이 센트럴파크'와 '매교역 팰루시드'가 연이어 완판소식을 알렸다. 또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 지난 8일 미계약분 1가구의 계약 소식을 알리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관계자는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도 90.3으로 전달 70.7 대비 19.6p 상승하는 등 가파른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며 "분양시장 역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분기에는 유망 단지들의 대거 공급도 예정돼 있어 또 한번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최근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원도심 정비사업과 함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의 물량이 대거 나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도심 정비사업 물량으로는 김포 원도심 북변재개발이 본격화된다. 우미건설은 5월 북변3구역 재개발을 통해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74·84㎡, 총 1200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831가구다. 김포 북변재개발의 유일의 단일 단지로 실내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피트니스센터, 에듀센터 뿐만 아니라 스카이라운지, 세대창고, 게스트하우스 등 우수한 커뮤니티가 도입된다.
또 서울에서는 (주)이에이치프라프티원(시행)과 DL이앤씨(시공)가 5월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40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달 마포구에선 GS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덕1구역을 재건축하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총 1101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456가구다.
택지지구의 주요물량으로는 대방건설이 5월 수원시 이목지구에서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Ⅱ)'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251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Ⅰ차는 17개동, 전용면적 84㎡~141㎡, 1744가구, Ⅱ차는 8개동 전용면적 84㎡, 768가구로 조성된다.
또 금강주택은 5월 오산시 세교2지구 A-8블록에 공급하는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730가구 규모로 전 가구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GTX-C노선의 연장이 추진되고 있는 1호선 오산역이 인접해 수혜가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