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2명을 렌터카에 감금하고 범죄를 강요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혐의로 고교생 A군 등 10대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군은 고교생이었으며 나머지 2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 등은 전날 오전 1시께 인천 일대에서 B군 등 10대 중학생 2명을 렌터카에 태우고 15시간 넘게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군 등에게 중고 휴대전화 판매 글을 올린 게시자를 직접 만나 물건을 훔쳐 오라고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B군 등은 A군 일행과 직접 아는 사이는 아니었으며, 중간에 낀 지인 연락을 받고 약속 장소에 나갔다가 차량에 감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군으로부터 “형들이 차에 강제로 태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친구가 같은 날 오후 4시 28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군의 휴대전화 발신 위치를 추적한 끝에 A군 일당을 차례로 긴급체포했다. 범행을 강요당한 B군 등은 실제 판매자로부터 휴대전화 기계를 빼앗아 달아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 일당이 모두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관련 죄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군 등은 범행을 강요당한 것으로 확인돼 피의자로 수사하지는 않는다”며 “A군 일당이 피해자들을 만나게 된 구체적인 경위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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