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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왔네"…'귀한 몸' 점박이물범, 충남 가로림만서 첫 포착

충남 가로림만서 점박이물범 4개체 확인

3~11월 국내에 머물다 겨울철 중국서 번식

지난 12일 가로림만에서 포착된 점박이물범. 충남도 제공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 점박이물범이 돌아왔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는 지난 12일 가로림만에서 진행한 시민 모니터링에서 점박이물범 개체를 확인했다.

당시 확인한 점박이물범은 4개체로, 모래톱 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헤엄치고 있었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가로림만의 상징적인 동물이기도 하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 있다.



점박이물범의 국내 서식 해역은 가로림만과 백령도로, 3~11월 국내에 머물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돌아온다. 이에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2018년 11월 백령도에 점박이물범 인공쉼터를 조성했으나 파도로 인해 쉼터가 변형되며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지난 12일 가로림만에서 포착된 점박이물범. 충남도 제공


가로림만은 얕은 수심에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고,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조사 결과 가로림만에서는 최대 12개체(2021년)까지 확인된 바 있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라며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통과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점박이물범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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