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마용성) 등의 상승 랠리에 힘입어 5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전국 아파트 가격 평균은 2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4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3월 다섯째 주부터 상승 전환해 5주 연속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매도 희망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매수 문의가 유지되고 있고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마용성과 강남 3구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성동구는 0.13%, 마포는 0.10%, 용산은 0.07%를 기록했다. 성동의 경우 금호동과 행당동의 중소형 주택형, 마포구는 염리동·안현동의 대단지, 용산은 이촌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3구에선 서초구가 0.07%, 송파 0.05%, 강남 0.04%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예정된 압구정 현대 등 재건축 단지의 신고가 경신이 상승을 주도했다. 영등포구(0.04%)는 여의도와 당산동 위주로, 동작구(0.04%)는 흑석동과 상도동 등 신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올랐다.
일부 강북 지역은 하락했다. 강북구(-0.03%)는 미아‧번동 위주로, 노원구(-0.01%)는 월계‧중계동 위주로 관망세 지속되며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강북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호가도 하락하고 있다”며 “지역과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주 연속 상승했던 인천은 보합세로 전환했다. 부평구(0.02%)는 청천동과 삼산동 위주로, 동구(0.01%)는 도시개발사업 기대감 영향으로 올랐으나 미추홀구(-0.03%), 중구(-0.10%) 등에서 하락했다.
경기 지역은 전주 대비 0.03% 떨어졌다. 수원 영통구(0.08%), 오산시(0.09%)는 상승했지만 고양 일산서구(-0.13%), 성남 수정구(-0.12%)에서 크게 하락했다.
전국 평균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떨어져 22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종(-0.23%)과 △부산(-0.06%) △제주(-0.05%) △충북(-0.05%) △경남(-0.04%) △대전(-0.04%)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반면 전북(0.03%)과 △경북(0.02%) △강원(0.01%)은 상승했다.
한편 전국 평균 전세값은 0.02% 올라 49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 수도권(0.09%→0.07%) 및 서울(0.08%→0.07%)은 상승 폭을 축소된 반면 지방(-0.03%→-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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