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제22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황운하 의원이 선출됐다.
조국혁신당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차용해 별도의 입후보 없이 모든 당선인이 모여 투표를 진행했다. 황 의원은 회의 시작 10분만에 만장일치로 선출이 결정됐다.
현역 초선(대전 중구)인 황 의원은 경찰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으로 적을 옮겨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황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독재에 맞서기 위해 가장 강하고 단호하고 선명하게 맨 앞에서 싸워나갈 것”이라며 “총선 민의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민주당과 협력적 연대 관계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지적에 황 의원은 “정치 발전을 위해선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논의할 시점에 왔다”며 국회법 개정안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조국혁신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 환경의 변화와 앞으로 정치 개혁을 위해선 현재 20명인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총선 과정에서 국민들께 약속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이 1호로 발의하겠다고 공언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선 민주당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미 법안은 준비가 돼 있다”며 “실제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민주당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사실상 조국혁신당의 유일한 현역의원으로서 원내대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그 자격으로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이미 논의는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