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5일 “의료개혁은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특위 참가를 거부한 대한의사협회(의협)·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사단체들을 향해서도 조속한 합류를 당부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개혁특위 1차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개혁은 보건의료 환경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교육·지역·과학기술 등 사회 전반에 연관된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의 지역·필수의료 위기가 “의료시스템 전반의 복합적, 구조적 문제가 장기간 해결되지 않고 축적된 탓”이라고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이 “의료 체계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개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건 그만큼 추진에 어려움이 있어서 시도하지 못하거나 실패한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위에서 논의할 과제들도 대부분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중장기 사안으로, 환자·의사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법안을 만들고 재정투자도 수반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노 위원장은 “논의 과정에서도 각계의 의견 차이가 많을 텐데, 갈등과 쟁점은 공론화하고 이해관계자 간 쉼 없는 소통을 통해 의견을 좁혀 나가야 합리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출범한 특위는 민간위원장과 공급자단체, 수요자단체에서 각각 추천한 민간위원 15명, 정부부처 기관장이 참여한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의협·대전협 등 의사단체는 참여를 거부한 가운데 특위는 이들 자리를 공석으로 둔 상태다. 노 위원장은 “의료개혁 당사자인 전공의, 의사단체에서 조속히 특위에 합류해 우리 의료시스템의 구조적 문제 개선에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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